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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경제정보

바이오기업이 자주하는 유상증자/무상증자란 무엇일까? (Feat.에이치엘비, 헬릭스미스)

by antmong 2020. 10. 11.

안녕하세요. 앤트몽입니다.

 

주식을 하다보면, 유상증자/무상증자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거에요.

 

유상증자/무상증자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도 초보자이고.. 어렵게 설명한 글들을 보면 저도 헷갈려요.. ㅋㅋㅋ

 

시가총액 = 1주당 주식 가격(주가) * 발행 주식수

(이것만 알면됩니다)

 

유상증자 : 1주당 주식 가격을 할인된 금액으로 회사에서 판매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발행 주식의 수도 올라가고, 시가촉액도 증가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회사는 누구에게 판매를 할까요? 그 방식에 따라 3가지가 있습니다.

 

1) 주주배정방식 : 기존 주주인 저희에게 우선권을 주어서 돈을 납입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2) 일반공모방식 : 기존 주주가 우선이 아니라 일반 대중들한테까지 판매하는 것이죠. 기존주주들이 주가가 희석되기 때문에 굉장히 싫어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주주인데, 왜 더 싼 가격을 다른 사람한테 주지?) 

3) 제3자배정방식 : 이건 특수관계인에게만 주식을 주는 것으로써 보통 호재로 작용하는데요. 예를들어 규모가 더 큰 회사에 대규모로 투자를 받을 때 하게 됩니다. (BUT 상장폐지를 모면하기 위해 실시되는 케이스도 있다고 하니 조심하세요) 

 

무상증자 : 유상증자와는 달리 오직 발행 주식수만 늘리는 방법이에요. 늘어난 주식은 기존 주주들에게 배정이되고, 시가총액은 변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시가총액은 그대로인데 발행주식수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1주당 주식 가격은 하락하겠죠? 그렇지만 주주들 입장에서도 하락한 주식가격(배당락)만큼 주식수가 늘어나서 기존과 달라진 것은 없어요.

대신 낮아진 주식가격으로 상승할 모멘텀이 생겨서 보통 주가가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이것도 회사가 좋아야 상승합니다. 회사가 좋은데 주가가 낮아보인다? 신규 매수자들이 오게 되겠죠)

 

여기서 유상증자를 함께 진행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렇게 진행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가장 최근에 제가 알고있는 기업 중 하나인 '에이치엘비'에서 3200억 규모의 유/무상 증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는데요.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함께 진행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만원 대에서 횡보하던 주식이 있습니다. 이 회사의 대표님께서 결단을 내렸다고 합시다. 우리 회사가 답이 안보이는데, 요즘 코스닥 상장사 중 바이오사업하는 회사들의 주가가 잘나가더라. 우리도 한번 해볼까? 셀트리온 같은 회사를 꿈꾸는 것이죠. 바이오회사로 탈바꿈 후,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로 자금을 끌어와서 임상을 하다가 회사가 실패를 해도 대표이사 입장에서는 손해를 볼 게 없다. 지금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는 에이치엘비, 헬릭스미스 등등 다양한 회사가 존재한다. 이 회사들이 그러면 안되겠지만, 만약 임상을 실패한다거나 혹은 임상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미 대표이사는 부자다. 저점에서 크게 상승한 주가에 매수를 한 주주들만 피해를 보는 것이다. 매년 수십억의 연봉을 받아가는 대표이사님들은 평생 부자로 사는 것이다. 

 

전환사채와 유상증자를 남발하는 바이오기업을 조심해야한다. 

백번 양보해서 시설 운영자금, 임상비용, 부채상환이 아닌 신사업 진출이나 타법인 지분취득 목적으로 주식을 찍어내는 회사는 믿고 걸러야 할 회사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다시 유/무상 증자 얘기로 넘어가서 주가가 1만원인 기업에서 30% 정도를 할인해서 유상증자를 발행한다고 하면,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이 아닌 이상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태로 진행한다면 신주들이 주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해도 시장 참여자들이 공모를 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첫번째로 회사의 주가가 단기간에 1만원에서 10만원까지 상승한 사례를 살펴보자.

그후 대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상황을 가정해보면, 신주의 가격은 7만원이다. 아마 높은 확률로 주주들이 유상증자를 거부하고,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 이유는 단기간에 급등한 종목의 경우 가만히 놔둬도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규모의 유상증자라는 확실한 악재가 있는 경우 주가가 더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 두번째는 회사의 미래가 없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최근에 유상증자를 진행한 't'way'의 경우이다. 이번에 유상증자로 마련되는 자금이 720억원인데 모두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문제는 티웨이항공의 주 매출원은 모두 단거리 여행 고객에 의해 발생하는데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만약에 코로나19가 내년에도 지속된다면 회사의 실적은 더 악화될 것이며,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또다시 유상증자를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회사에 미래가 어두운 상황에서는 주주들이 유상증자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유상증자에 응한다는 것은 주식을 추가로 매수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30%의 높은 할인율이 적용된다고 하더라도 회사에 대한 신뢰가 없거나 업황이 단기간에 개선될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주주들은 유상증자에 응하지 않고 주식을 매도할 것이다. 

 

지금까지 회사가 유상증자를 하더라도 주주가 응하지 않아 실패할 수 있는 사례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경우 정말 최악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자금을 모으지 못한다면, 회사의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 주가는 당연히 크게 하락할 것이고, 싼 가격에도 주식을 매수할 의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주가는 유상증자 발행가액(30%할인된 금액) 이하로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회사는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주주들에게 달콤한 당근을 제시합니다. 

 

보통 유상증자를 실시한 다음에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이죠.

기존 주주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 받을 수 있는 무상신주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병행하는 회사들은 성공적인 유상증자를 진행할 자신이 없다고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유/무상증자를 진행하는 기업은 좋은 기업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유무상증자 진행 ≠ 좋은기업

 

그 다음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그리고 보유자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매출'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저 셋 중에서는 중요도가 가장 낮다고 생각해요. 같은 업종이더라도 매출을 인식하는 방법이 다르다. 예를들어 내가 만원짜리 냉동 핫도그를 주문한다고 가정해보자. '마켓컬리'라는 회사가 있고, '지마켓'이라는 회사가 있다. 이 핫도그를 내가 마켓컬리에서 주문했으면 마켓컬리 매출은 만원이다. 하지만 지마켓에서 똑같은 만원짜리 냉동핫도그를 주문했다면 지마켓의 매출은 1,000원입니다. (지마켓 수수료를 물건가격의 10%라고 가정)

똑같은 업종 회사에서 똑같은 만원짜리 냉동핫도그를 주문했는데 왜 이렇게 큰 매출의 차이가 발생했냐고 물어보신다면, 직영점과 가맹점의 차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마켓컬리처럼 모든 물건을 회사가 직접 매입해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경우 물건 가격이 매출이 된다. 하지만, 지마켓처럼 중개상 역할을 하는 경우에는 수수료만을 매출로 인식하게 된다. 

이와 같이 유사업종이라하더라도 판매방식에 따라 매출의 차이가 엄청 크게 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동종 업계간의 매출은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서는 매출의 절대적인 수치보다 어떻게 매출이 발생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결론내릴 수 있다.

 

'영업이익'이야말로 회사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다. 

테마주나 우선주를 매매할 때 핵심은 결국 '영업이익'이다.

바이오주를 포함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회사의 주식을 사지않는 원칙을 세운다면, 평균 이상의 성과를 낸 투자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보유자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예를들어, 시가 총액 500억 가치의 회사가 1,000억의 자산을 가지고 있으면 주식을 사야한다. 동의하시나요?

하지만 알고보니 1000억의 자산의 대부분은 거래도 되지 않는 토지라고 합니다. 경영에는 활용할 수 없는 자산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현금성 자산이 아닌 비현금성자산의 경우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봐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산의 범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습니다.

 

예를들어 엔터테인먼트 사에서 소속 가수들에게 주는 계약금 역시 자산이 들어갑니다.

메가스터디 같은 인강 업체에서 소속 강사들에게 주는 전속 계약금 역시 자산에 들어갑니다. 따라서 무형자산의 경우, 우리가 생각하는 자산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기에 투자를 할 때 주의해야합니다. 

 

결론 이야기를 하며 마무리 할게요~

 

첫번째,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동시에 -->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자신 X

따라서 유상증자를 단독 실시하는 경우보다 더 나쁜 상황입니다.

 

두번째, 매출&영업이익&자산 모두 중요 --> 하지만, 매출 자산의 경우 숫자가 전부는 아님.

 

매우 기초적인 내용이었지만 이렇게 정리를 통해 공유하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앤트몽이었습니다~